문경-김천 연결 없이는 수도권과 경남 거제도 연결 못해
기재부 타당성 최종 평가위원회 28일 개최
중부·남부 내륙철도 노선도. |
6년 넘게 끌어 온 '중·남부 내륙철도 단절구간(문경~김천, 69.8km)' 건설 사업의 성패가 이달 말 최종 결정된다. 낮은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아쉽지만, 이 구간 철도 건설은 물류·여객 수송 과부하가 걸린 경부고속철도의 보완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구경북 순환철도 건설 등 지역 철도망 구축의 획기적 변화를 기대케 하는 사업이다. 당장의 경제성에 얽매이지 않고 장래 수요 등을 고려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중부선(서울 수서~경남 거제, 383km) 구간 중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177.9km) 건설 사업 기본계획은 지난 1월 확정됐다. 또 중부는 현재 수서~경기 광주(18.8km) 구간이 기본계획 수립 중이며 광주~경기 이천(22.8km) 구간은 운영 중이다. 이천~충북 충주~문경 구간(93.2km)은 2024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문경~김천 구간 연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건 이 때문이다. 반쪽 형태로는 중부·남부 내륙철도를 잇는 국토 중심 철도망으로서 역할이 사실상 불가하다.
정부는 지난 16일 예비타당성 종합평가(AHP) 결과를 토대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통과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평가 위원회는 오는 28일쯤 열릴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열린 예비타당성 종합평가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참여해 평가위원을 상대로 이 구간 건설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이 구간 연결은 지역 철도망 구축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 만약 무산될 경우 경북도가 구상하는 대구경북 순환철도 구상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도는 도내 어디서든 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철도망 구축을 위해 대구~구미~김천~문경~영주~울진~포항~영천~대구를 잇는 순환철도망 건설 구상을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김천~문경 구간 연결을 전제로 한다. 향후 경부선(동대구~김천)·대구선(동대구~영천)·경북선(문경~영주)·영동선(영주~울진)과 2024년 개통 예정인 동해중부선(포항~강원 삼척)과 연결해 도내 전역을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다.
또 추후 문경~경북도청신도시~안동(54.4km) 구간 신설 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문경~김천 구간 연결이 필수다. 도청신도시는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 16개 광역시·도청 소재지 중 유일하게 철도가 지나지 않는 곳이다. 문경~도청신도시~안동 구간 연결이 가능하면, 중앙선 KTX와 함께 도내 북부권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결 개선된다.
도 관계자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문경~김천 노선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지 6년이 지났다. 조심스럽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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