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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장소에 가림막 설치…대통령실 "경호·보안상 이유"

2022-11-21
도어스테핑 장소에 가림막 설치…대통령실 경호·보안상 이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수출전략회의 주재 등 윤석열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열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측은 가림막 설치로 도어스테핑 폐지나 중단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도어스테핑에서 MBC 기자와 설전이 이뤄진 뒤 가림막이 설치되면서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가림막 설치에 대해 "모든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며 "보안상 필요성에 의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초 대통령실 기자실이 위치한 1층에서는 출입 기자들이 복도를 자유롭게 오가며 윤 대통령의 출입구를 볼 수 있는 구조였다. 기자실 출입문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지점으로 출입 및 브리핑 취재를 위한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입구를 지나야 했다. 특히 이곳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간 도어스테핑이 이뤄졌는데 가림막이 들어서면서 출입구에 대한 시선은 차단됐다. 가림막이 완성되면 기자들이 머무는 대통령실 청사 안쪽에서는 현관으로 누가 드나드는지 직접 확인하고 소통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적으로나 여러 분야에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가벽 너머로 일부 일정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경호상 보안 이유가 존재한다"며 "어느 한쪽에서 뭘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안상 필요성에 의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직후 MBC 기자와 윤 대통령 참모 간의 공개 충돌 이후 가림막을 세워지면서 정례적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공세적인 질문을 던진 뒤 대통령실 참모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그 일과 가벽 설치는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 중단 여부 등은)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도어스테핑 방식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은 (가림막 가운데로 뚫린) 문 설치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벽을 세우면 용산 시대의 의미가 상당 부분 바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기자들을 수시로 만나겠다는 의지를 도어스테핑을 통해 계속 확인했다. 도어스테핑 폐지나 중단을 말씀드린 적이 없고, 그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 생중계로 공개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된 경제활성화 추진 전략을 이행하는 차원"이라며 민관이 함께 참석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별·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나가는 방식으로 회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순방뿐만 아니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정상 외교에서의 경제성과를 지원하는 방안이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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