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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을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민간협회 및 기업, KOTRA·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 관계기관 관계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올해 전세계 6위로 예상되는 수출 규모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0여 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모든 분야와 정책을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모든 공무원에 대해 '기업 지원 조직'이라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신부터 수출 제반 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공무원들의 인식 변화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한다고 언급하며 "우리 경제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주문했던 것을 상기하며 "환경부도 규제만 하는 부처가 아니라 환경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것이 신성장 분야가 되기 때문에 산업을 키워나가는, 선제적으로 일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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