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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예술의전당, 사전 예고 없이 주차구역 폐쇄 '갑질' 논란

2022-11-28
예술의전당
27일 오후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장애인주차구역 등 일부 주차구역에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사전 예고도 없이 장애인주차구역 등 일부 주차구역을 폐쇄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27일 오전 전당 내 일부 주차구역과 장애인주차구역 전체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폐쇄했다. 장애인주차구역의 도색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각종 공연·전시장을 비롯해 국제회의장과 배드민턴장·볼링장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어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상당한 곳이다.

주말이면 체육 동호인들의 각종 대회 등으로 평일보다도 더 많은 이용객이 찾는다.

이 같은 구조 특성상 체육시설 관리 기관은 원활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예술의전당 측에 각종 대회 일정을 알려 협의를 하고 있다.

문제는 예술의전당이 체육시설 관리 기관과의 사전 협의에도 불구하고 볼링대회가 진행된 27일 오전 사전 예고 없이 주차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일방적으로 폐쇄 조치한 것.

이 탓에 대회 출전 선수들과 임원, 시민들이 주차장 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호소했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과 예술의전당 이용객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차량이 주행하는 강변도로에 주차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현재 주차장 규모도 열악한 형평에 관리 사전 예고도 없이 일부 주차장을 폐쇄한 것은, 전형적인 편의주의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체육시설 사용 일정은 일일이 보고 받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정작 자신들의 추진 일정은 공유하지 않고 강행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위 기관의 갑질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더군다나 체육시설 관리 기관은 이달 초 예술의전당 측에 대회 일정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장애인은 "주말에 예술의전당을 찾았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당황했다. 어떤 기관도 장애인주차구역 전체를 폐쇄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곳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27일 오후까지 예술의전당 장애인주차구역 등 일부 주차구역은 폐쇄된 채 어떠한 공사도 진행되지 않고 방치돼 있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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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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