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9일 도청 화백당에서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대국민 선언식'을 열고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구미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이 수립됐다.

경북도는 29일 도청 화백당에서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대국민 선언식'을 개최했다. 육성위원회는 지역 소재 산·학·연 기관이 산업 혁신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고 구미를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단지'지정에 혁신역량을 집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육성위원회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기업(SK실트론, 삼성SDI 등), 지역 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 경북대학교 등), 연구원(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나노융합기술원 등), 기관(국회, 도의회, 구미시 등) 총 30여개 기관·단체로 꾸려졌다.

백홍주 공동위원장은 "반도체는 디지털·그린 혁명 구현에 핵심 품목"이라며 "기업 간의 경쟁력을 넘어 정부와 기업의 연합 경쟁시대로 돌입하면서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는 전자와 반도체, 첨단소재 등 첨단산업이 고르게 발전한 지역으로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3천여 개의 기업과 내륙최대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이 완비돼 있고, 구미 국가5산단에는 이미 확보된 부지를 바탕으로 기업의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

2030년 개항 예정인 통합신공항까지 20분 거리에 불과해 수출물류 경쟁력 또한 매우 높다. 최근 금오공대, 포항공대, 경북대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우수한 인재 영입도 가능해진다. 구미 산단에는 SK실트론, 삼성SDI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123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도 입주해 있어 구미 국가5산단을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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