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필가협회-월간 한국수필 제정
수상작은 '물꼬'...12월2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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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서정길<사진>씨가 한국수필가협회(이사장 최원현)와 월간 한국수필이 제정한 '제13회 한국수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수필 '물꼬'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스테이트룸에서 열린다.
'물꼬'는 1970년대 후반 청년시절의 작가가 아버지와 함께 천수답에 모내기를 한 후 물을 가두고 물꼬를 트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는 작품이다. 벼농사의 성패가 물꼬를 조절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삶도 물꼬를 막고 물꼬를 트는 것과 다름 없다는 작가의 성찰이 담겨있다.
서 작가는 "이번 수상은 지난해 암이란 복병을 만나면서 투병하는 동안 묵정밭이 된 글 밭에서 창작에 매달린 결과다. 앞으로 나만의 향기를 지닌 글, 진솔한 삶을 담아내는 글로 독자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또 "제대로 영글지 못한 작품을 뽑아 준 심사위원과 곁에서 묵묵히 멘토가 되어준 아내, 함께 공부하는 '좋은 수필을 쓰는 사람들'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창작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달성군이 고향인 서 작가는 2005년 '수필과 비평'을 통해 등단했고 같은 해 자원봉사수기 대상(대구시장)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알아야 면장하제'(2014) '아름다운 공존'(2019년) '마음에 동네 하나'(2020년)가 있다.
또 고향 달성의 명소와 문화재를 소재로 한 수필집 '새로운 100년 달성을 수 놓다'(2016) '100년 달성 멋과 정취에 취하다'(2017)와 시집 '찬란한 반란' '비슬에서 사문까지'를 펴내며 향토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산문집 '달성의 풍경, 풍경을 담다'(2019 공저)와 인문학 저서 '도동서원, 세계의 품에 들다' (2021)가 있다.
현재 대구 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수필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대구가톨릭문인협회, 수필미학, 어름문학 동인으로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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