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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5일 오후 도청 화랑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농산물 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도 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포도 재배면적 7천429ha 중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3천335ha(45%)에 달한다. 경북의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전국의 78%(4천251ha)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생산지다. 도내에서는 김천(1천188ha), 상주(955ha), 영천(716ha), 경산(264ha) 등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샤인머스캣은 재배면적 증가 등에 따라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2019년 기준 2kg에 2만8천613원이던 샤인머스캣 연 평균 가격은 지난해 2만4천664원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 10월 기준 1만2천107원(2kg 기준)으로 폭락했다.
경북의 연간 샤인머스캣 생산액은 3천760억원으로 전국 생산액(6천930억원)의 약 60%를 차지한다. 또 도내 농업 총생산액(8조4천766억원)으로는 4.4% 수준이다. 샤인머스캣 가격 폭락은 가뜩이나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농가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는 전문가들과 함께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비롯, 안정적 소득 보장을 위한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헌중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기존의 포도송이 크기를 크게 키우고, 많은 송이를 착과시키는 농법이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뒤 "500~700g의 송이 무게에 최대 50알 정도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것이 품질을 향상하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또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이사는 "샤인머스캣 품질 저하로 수출 품위 포도 물량이 부족하다"며 "생산단계에서부터 착과량, 품질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내 연간 포도 수출액(3천268만3천 달러, 한화 422억4천만원) 중 샤인머스캣은 97%(3천171만9천달러, 한화 410억원)에 이른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샤인머스캣 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품질 저하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져 침체된 것이 사실"이라며 "행정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농업인도 함께 동참해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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