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 내년 150원 오른 1400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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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대구역 광장에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
대구 택시요금에 이어 현행 1천250원인 시내버스 요금이 1천400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년부터 대구 택시 기본요금이 4천원으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의 추가 인상이 현실화 하고 있다. 2006년부터 통합요금제 도입과 함께 동일한 요금이 적용되고 있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탑승 요금은 내년도 용역 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년 말 인상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골자로 하는 '시내버스 적정요금 검토 용역'에 조만간 들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2019년 확보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0년 4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요금 조정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말 버스 요금 인상을 확정하면, 2016년 12월 교통카드 기준 1천100원에서 1천250원으로 올린 이후 7년 만에 시내버스 요금이 오르게 된다.
대구 시내버스 요금 인상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버스 요금을 조정한 인근 지자체와 '키 높이'를 맞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2024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시기에 맞춰 대구를 포함해 경산·영천, 구미·김천·칠곡, 성주·고령·청도 등 9개 지자체가 대중교통 광역환승체계 구축을 심의하고 있어, 향후 해당 권역의 버스 요금은 하나로 묶일 가능성도 높다.
구미시는 지난해 5월 시내버스 요금을 1천300원에서 1천500원(교통카드 1천4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구 시내버스 요금 역시 타 지자체에서 구미보다 높은 요금 인상이 없는 한 현행 1천250원에서 1천4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높다.
대구의 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대구도시철도를 비롯해 경산과 영천의 시내버스 요금(지역 간 무료 환승제) 또한 동일하게 오르게 된다. 대구시는 2006년 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요금을 통일하는 통합요금제를 적용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적정요금 검토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말이나 2024년에 버스 요금을 조정할 것이다"며 "인근 지자체의 버스 요금과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 중인 서울 등 6개 시·도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 시민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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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