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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한울' 가동…原電산업 다시는 이념에 휘둘려선 안 돼

2022-12-16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등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최초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ARP1400)인 울진의 신한울 1호기가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착공 12년 만이다. 그저께 열린 준공식에는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 주변의 지역 주민도 초대되었다. 느닷없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인근 지역주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만감이 교차했을 듯하다. 신한울 1호기는 애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 온갖 이유를 들어 지연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정부가 원전 복귀 정책을 추진하고 신한울 1호기를 올해 넘기지 않고 준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전산업이 '이념'에 휘둘리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

한전의 적자가 역대급인 30조원에 육박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신한울 1호기의 가동으로 겨울철 전력 예비율이 13.3%로 1.6%포인트 끌어올려져 전력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간 14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무역적자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정부는 내년 초에는 신한울 2호기를 준공하고, 2024년 신한울 3·4호기를 착공한다. 이렇게 되면 원전 산업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된다.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을 계기로 한국형 원전 수출을 활성화해 원전 강국이 돼야 한다. 체코는 물론 점차 확대되는 원전 시장에서 K-원전으로 또 하나의 역사가 쓰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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