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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대출 18년 만에 첫 감소 전망…은행 가계대출 금리 인하

2022-12-19
올해 가계대출 18년 만에 첫 감소 전망…은행 가계대출 금리 인하

지속된 금리 인상과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한파로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5일 기준 693조6천469억원으로, 작년 말(709조529억원)보다 15조4천6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포함)은 1년 새 6조3천564억원(505조4천46억원→511조7천61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18조2천68억원(139조5천572억원→121조3천504억원)가량 급감한 탓이다.

올해 초 4%대 후반이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최근 8%에 근접하면서 대출자들은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부터 서둘러 갚고 있다.

2020년까지 뜨거웠던 부동산·주식·코인 시장도 올해 차갑게 식으면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노린 대출 수요도 급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0월 기준 902조6천670억원으로 작년 12월(910조1천49억원)보다 7조4천37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역시 10월 기준, 작년보다 9조6천812억원(작년 12월 1천261조4천859억원→1천251조8천47억원) 감소했다.

2003년 10월부터 집계된 해당 통계에서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말보다 줄어든 적은 역대 없었다. 현재 추세라면 은행과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첫 감소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12월 중순인 현재까지 당국으로부터 '2023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내라'는 주문을 받지 않았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과 더불어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늘면서 당국은 해마다 12월 초 은행들로부터 다음 해 가계대출 증가액과 증가율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 제출할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당국이 일찌감치 주요 시중은행에 2022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4∼5%에 맞추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은행의 주요 이익 기반인 가계대출 자산이 줄어들자 최근 은행권에서는 자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2일부터 전세대출 고정금리를 최대 1.10%포인트 낮추기로 했고,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신규 코픽스(6개월 변동)를 따르는 전세대출 금리를 0.65∼0.85%포인트 인하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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