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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 놓고 친윤-비윤 간 신경전 격화

2022-12-19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 놓고 친윤-비윤 간 신경전 격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 비윤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는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일갈했다. 실제 윤 대통령이 이같은 말을 했을 경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긴 발언이란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공천개입으로 22년 징역형을 받았는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정확하게 잘 아시는 분이 윤 대통령"이라며 헌법 제7조와 공직선거법 제57조의6(공무원 등의 당내 경선 운동 금지) 등을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 룰 변경에) 윤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지침, 오더(order) 이런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윤핵관들, 당 지도부들이 18년 동안 한나라당 시절부터 해 오던 룰을 하루아침에 이렇게 그냥 (바꾸려는) 이유는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더는 유승민 만큼은 안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그러는 게 아니라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 (윤 대통령이) 앙금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 "여론조사는 샘플링이라 여러 가지 왜곡이 오히려 상쇄되지만, 당원 정보는 검증 불가 정보이므로 오히려 왜곡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bias(편향)가 생긴다"며 "전당대회도 그냥 당원 100%하고 심기 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 그렇게 차근차근해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거 빼고는 다 마음대로 된다"고 비꼬았다.

이에 친윤계는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정당법상 '당대표경선'은 공직선거법상 '당내경선'과 전혀 다른 개념이다. 유 전 의원이 방송과 SNS에 장황하게 늘어놓은 공직선거법 상 '당내경선'은 대선·총선·지선에 출마할 후보 선출에 적용되는 규정"이라며 "4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이런 기본적 법리도 모르고 엉뚱한 사례를 들고 왔으면 무능이고, 알고도 했다면 비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당원 100%' 룰 개정에 반대하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비판한 SNS 글에 "당원 포비아(공포증)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 대표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될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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