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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당 '당원 100%' 룰…당권 향방 TK 선택에 달려

2022-12-21

국민의힘이 내년 3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을 사실상 확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는 그저께 현행 당원투표 70%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당헌·당규상 대표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 의결했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1, 2위 득표자끼리 다시 경쟁하는 결선투표제도 도입했다. 당의 결정을 두고 윤심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非)윤계 당권 주자들은 친목회장을 선출하느냐고 반발하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많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대표는 당원들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당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번 결정 배경엔 역(逆)선택 방지 등 현실적인 부분이 작용했다. 당정 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다음 총선의 승리를 준비하는 성격도 있다. 거대 야당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당력을 집중할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자들은 당원 수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TK)을 찾아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앞날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교차하는 만큼 TK 당원들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TK 당원들은 어느 때보다 균형감각을 발휘해, 당이 친윤과 비윤 사이에 분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받쳐주는 한편 특정 지역당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길 바란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구경북의 이익을 챙기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누가 지역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인물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항상 표만 주고 과실은 얻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고 앉아있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