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220010002591

영남일보TV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등 당헌·당규 개정 안건 가결

2022-12-21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등 당헌·당규 개정 안건 가결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와 '결선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 작성 및 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상임전국위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담아 당헌·당규 개정안을 작성한 뒤 오는 2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23일 오전 소집되는 전국위원회와 같은 날 오후 열리는 상임전국위 의결을 마치면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전날 비대위는 현행 당헌에 '7대3'(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으로 명시된 대표 선출 규정을 변경해 당원투표 비율 100%로 차기 지도부를 뽑기로 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 제도도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국 단위 선거의 각종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할 경우 다른 당 지지층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했다.

정점식 비상대책위원은 "당헌 개정안의 취지는 정당 민주주의 확립과 당심 왜곡 방지를 위한 것이다. 당원이 우리 당의 주인인 만큼 당원이 원하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며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중요한 지도부이다. 이를 위해 당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전대 룰 개정 작업이 완료되면 내주 전당대회 선관위원장 지명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 후보 등록을 받는 등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기 종료(3월 12일) 전인 내년 3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룰 변경을 속전속결로 추진 중인 가운데 비윤계 대표 격인 유 전 의원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룰 개정에 대해 "이 막장 드라마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 윤 대통령이 뒤에서 다 감독하고 조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지금 가고 있는 모습으로는 총선 참패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투표 100%' 룰에 대해서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힘', '승부조작' 등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대통령 직할부대'가 한 50명 된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어려운 수도권에 '윤핵관' 꼬리표를 달고 나가서 이길 수 있겠나"라며 "전부 다 쉬운 지역으로 가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에게 공천 때문에 아부하고 충성하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강남·서초·송파 현역 의원들은 공천 못 받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에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에 대해선 "윤핵관들이 똘똘 뭉쳐서 저를 떨어뜨리고 윤핵관 대표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한심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