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다.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이라는 뜻으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다. 음력 24절기에서 22번째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다. 동짓날 팥죽을 끓여 창문이나 구석진 벽에 뿌려 귀신을 쫓아내는 풍습은 지금도 여전히 내려온다. 이날 팥죽을 먹으면 잔병 없이 건강해진다는 믿음에 따라 우리 민족은 동짓날 팥죽을 먹는 풍습을 이어왔다.
음식 전문가는 팥죽에는 속설을 떠나 엄청난 조상의 지혜가 들어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지 팥죽은 온 가족의 나이를 합친 수만큼 찹쌀로 빚은 경단을 넣는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만 진짜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속담의 시초라고 한다. 먹거리가 풍족한 현대인은 동짓날 먹는 팥죽을 미신에 가까운 풍습이라 여길 수 있으나 숨은 과학이 있다. 영양가 넘치는 팥죽에는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어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는 가장 적합한 음식이다. 주식이 쌀밥인 사람에게 비타민 B1이 풍부한 팥은 소화와 흡수, 피로 개선,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여기에다 몸 안의 붓기와 노폐물 제거, 짠 음식으로 섭취한 나트륨 배출, 혈압 상승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조상은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찹쌀 경단과 함께 동지 팥죽 한 그릇을 나눠 먹으면서 가족과 이웃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1년을 멀리 보는 선조의 혜안으로 팥죽의 의미를 알고 먹는다면 최고의 음식이 된다. 동짓날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팥죽을 먹으면서 한 해를 돌이켜 보자.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음식 전문가는 팥죽에는 속설을 떠나 엄청난 조상의 지혜가 들어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지 팥죽은 온 가족의 나이를 합친 수만큼 찹쌀로 빚은 경단을 넣는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만 진짜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속담의 시초라고 한다. 먹거리가 풍족한 현대인은 동짓날 먹는 팥죽을 미신에 가까운 풍습이라 여길 수 있으나 숨은 과학이 있다. 영양가 넘치는 팥죽에는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어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는 가장 적합한 음식이다. 주식이 쌀밥인 사람에게 비타민 B1이 풍부한 팥은 소화와 흡수, 피로 개선,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여기에다 몸 안의 붓기와 노폐물 제거, 짠 음식으로 섭취한 나트륨 배출, 혈압 상승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조상은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찹쌀 경단과 함께 동지 팥죽 한 그릇을 나눠 먹으면서 가족과 이웃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1년을 멀리 보는 선조의 혜안으로 팥죽의 의미를 알고 먹는다면 최고의 음식이 된다. 동짓날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팥죽을 먹으면서 한 해를 돌이켜 보자.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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