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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여부 두고 당내 논란 여전

2022-12-27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여부 두고 당내 논란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성남FC 사건'으로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검찰이 소환 날짜로 제시한 28일에 대해서는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렵다"며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에 불응할 경우 여권을 중심으로 '방탄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사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원칙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검찰의 출석 요구가 일종의 '망신 주기'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일시·방식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서면 조사 등의 방식을 요구하는 방안도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는 이 대표가 '입장 발표'를 자처함에 따라 이뤄졌다. 그는 '직접 출석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여부 두고 당내 논란 여전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당 내 논란도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 검찰 출석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당당히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대표를 소환한 검찰을 맹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용 무리한 출석 통보는 응할 필요가 없다"며 "대장동을 털다가 안 되니까 또 성남FC인가.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성남FC 사건이 아니라, 증거들이 펄펄 살아서 증언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즉시 소환 조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 검찰 출석은)서면조사를 하고 나서 부족하다 싶으면 상의해서 날짜를 조율하면 된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나랏일을 위해서 할 일이 많다. 이 수사 자체가 부당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처음부터 농후하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수사를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면 대국민 여론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도부 내에선 이 대표의 출석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면 당이 분열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공개적인 논쟁을 자제하려는 분위기이다.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며 "서면 혹은 직접 출석을 통해서든 검찰 조사에 대응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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