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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태원 참사 국조 청문회서 경찰 지휘부 무능 대처 질타

2023-01-05
여야, 이태원 참사 국조 청문회서 경찰 지휘부 무능 대처 질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증인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여야는 4일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를 열고, 참사 당일 경찰 지휘부의 무능한 대처를 거세게 질타했다.

여당은 참사 당시 이태원 현장에 인파가 몰린다는 신고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구속)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국정조사로 확인한 것은 다중인파 예측 실패, 신속한 보고시스템 부족, 현장의 체계적인 구조 부족 등이다. 여러분의 잘못이 있지만 단 한 명을 꼽으라면 당시 용산경찰서장인 이임재 증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이 전 서장에게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는데도 도보로 10분 걸릴 거리를 차로 1시간 걸려서 이동한 점 등이 의문이다. 이 사이에 제대로 조치가 없어서 대규모 피해가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경찰이 시민들의 안전보다는 마약 수사 등에 역량을 집중해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최을천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을 상대로 "참사 당일 증인을 포함해 50여 명의 형사가 이태원 일대에서 마약류 범죄 단속 예방을 위한 특별형사활동을 벌였다. 시민 안전을 우선하지 않은 것"이라고 추궁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증인은 참사 이틀 전) 이태원 지역에 형사 인력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마약 등의 범죄 예방을 위한 가시적인 경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김 청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김 청장은)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서울청 정보 라인의 구속과 용산서 정보계장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 자리보전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저는 인사 대상이지 인사와 관련해서 제가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소속 윤건영 의원도 김 청장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김 청장은 "현재로서는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지난달 30일 국정조사 기관 보고 중 제기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보좌진의 국정조사장 '도둑 촬영' 의혹을 놓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에 용 의원은 "3년간 늘 저와 동행하며 의정활동 전반을 기록하는 보좌진이다. 특정한 의도를 갖고 촬영을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안으로 기관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회의 중이거나 정회 중 서로 자극이 될 만한 행동이나 언사는 자제해 달라"고 중재하며 청문회를 시작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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