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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올려 3.5%… 사상 첫 7차례 인상

2023-01-16

긴축 기조 정책 이어갈 듯

올해 최종 금리 3.75% 전망

한국은행이 여전히 5%에 이르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사상 처음 7차례 연속(2022년 4·5·7·8·10·11월, 2023년 1월)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3.25%였던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는 인상 배경에 대해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국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인상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무엇보다 아직 물가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은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작년 12월 3.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3.25%)과 미국(4.25∼4.50%) 기준금리 차이도 인상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져 물가도 들썩일 수 있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금리 격차는 일단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2월 또는 4월 추가로 한은이 0.25%포인트 더 올려 최종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억 원을 대출한 이들 중에는 이자나 원리금이 처음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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