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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의 비전과 통합 메시지' 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40%를 돌파하는 등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요동치는 지지율과 맞물려 전당대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 중 40.3%가 차기 당 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되는 게 가장 좋다고 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5.3%를 기록해 15.0%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안철수 의원 17.2%, 유승민 전 의원 8.1%, 윤상현 의원 3.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 '잘 모르겠다'는 4.3%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의 가파른 상승세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 없이 과반을 득표하겠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조속히 우리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명령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 의원은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KOPRA(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뉴데일리·NGO저널 의뢰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979명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당 대표 적합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33%를 얻어 나경원(23%), 안철수(18%) 두 사람을 크게 앞섰다.
또 1대1결선 가상대결에서도 김 의원 51%, 나 전 의원 39%로 압도적인 차이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김기현 52%, 나경원 37%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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