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122010002852

영남일보TV

정치권 새해인사 모아보니…새해 목표·비전 제시 속 각론은 갈려

2023-01-22 11:03
정치권 새해인사 모아보니…새해 목표·비전 제시 속 각론은 갈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 명절을 맞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 새해인사 모아보니…새해 목표·비전 제시 속 각론은 갈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방문해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설날을 맞아 정치권은 일제히 새해 메시지를 내놨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계묘년 새해를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각기 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 尹 "올해 새로운 도약" 韓 "새해에도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설 인사에서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성과를 소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총 1분 59초 분량의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복 차림으로 서서 발언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한 뒤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새해에는 보다 더 따뜻하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절 연휴에도 땀과 열정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근로자, 국군 장병, 경찰관·소방관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회 곳곳을 밝혀주는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소외된 이웃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당일인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눈물 날만큼 선량하고 성실한 국민들을 새해에도 최선을 다해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얼마 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 모금액(100도)을 넘어 104도가 된 모습을 봤다며 "경제가 어려워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십시일반 도움을 주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이) 넉넉해서 도우신 것도, 힘들지 않아 견딜만하다 하신 것도 아닐 것"이라며 새해에 자신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계묘년 새해, 광화문 토끼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큰절 올린다"고 덧붙였다.

◆여 "3대개혁 및 전대 단합" 야 "칼바람 이겨내고 민생"
여당은 '3대 개혁'과 총선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회는 여소야대이지만,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환경을 탓할 여유가 없다"며 "어려운 경제 사정에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공정한 노동, 다양한 기회가 있는 교육,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우리는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압도적으로 승리하여 완전한 정권교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내년 총선 대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3월8일에 치뤄지는 전당대회가 중요하다면서 "우리 모두가 '친윤석열 대통령'이다.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이들에게는 당원 여러분이 당당히 '레드카드'를 뽑아달라"고 경고의 메시지도 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민주당은 하나 된 힘으로 야당 탄압에 결연히 맞서면서도,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꿀 책무를 잊지 않겠다"면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권리당원에게 설 인사를 겸해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칼바람을 이겨내고 민생에 훈풍이 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대해 "치솟은 물가와 늘어난 가계 부채, 민생 경제에 부는 찬바람이 한겨울 칼바람보다 매섭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정부는 책임을 방기한 채 폭압적인 야당 말살에만 주력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주저 없이 '오직 민생'의 길로 나아가도록 당원 동지들께서 조금 더 힘을 모아 달라"며 "고금리 시대 이자 부담과 물가 폭등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고, 서민과 취약 계층의 주거 불안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 비전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오롯이 국민의 삶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검찰의 소환 통보가 이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안 정당'의 면모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