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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2023-01-27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러한 내용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언급됐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며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이용약관은 넷플릭스 사용을 가구 내로 제한한다"며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되면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공유를 원할 경우 많은 나라의 회원들이 추가 비용을 내면 되는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넷플릭스에선 한 가구 안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콘텐츠를 여러 명이 공유할 수 있고,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계정 공유 유료화를 하게 되면, 다른 가구에 사는 이들은 유료로 콘텐츠를 봐야 한다.

계정 공유 유료화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유료화 조치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료화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시청 기록 등의 정보를 새로운 계정으로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프로필 이전 기능'도 도입했다.

계정 공유 유료화로 인해 도입될 국가별 공유 요금제 가격은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시범 운영 중인 일부 남미 지역 사례를 봤을 때 약 3달러(약 3천700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유 요금제 가격은 1인당 2.99달러(약 3천600원)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나선 건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1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 공유 유료화와 관련해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공유 요금제를 시행하자 '#안녕넷플릭스(ChauNetflix)'와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구독 취소를 인증하는 글이 SNS를 중심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2017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며 계정 공유를 독려한 만큼 구독자들은 계정 공유 유료화를 '넷플릭스의 배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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