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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본격화… '김기현·안철수' 신경전

2023-01-27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본격화… 김기현·안철수 신경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제65차 더좋은 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사실상 두 사람의 양강 구도로 당 대표 경선이 굳어지는 상황 속에서 본격적인 네거티브 선거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KBS 라디오에서 최근 안 의원이 '공천 공포정치'라며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안 의원은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사천(私薦)·낙하산 공천 등 우려를 제기했다. 안 의원의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서도 "저야말로 외연 확장성이 더 높은 사람이고 수도권에서도 보니까 제 지지율이 더 높다는 통계가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던데, 뭘 근거로 해서 수도권이 강점이라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 강연 후 기자들에게 자신을 향해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등으로 비판한 김 의원을 "당원들 보기에 옳지 않은 그런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말씀 아닌가"라며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인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정치를 하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밝힌 발언에 대한 안 의원의 반박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본격화… 김기현·안철수 신경전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주자 뿐만 아니라 양측 경선 캠프도 신경전에 가담했다. 김 의원 측 '이기는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의원이 전날 한 유튜브에서 '대통령 관저 만찬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다. 김 의원이라면 즉각 언론 속보로 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다. 전후 사정을 잘 아시면서도 의도적으로 거꾸로 발언했다"며 "과거 우리당을 공격했던 안 후보님의 어록과 각종 의혹, 거짓말 논란에 대한 자료가 캠프로 쇄도하고 있다. 거짓의 정치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 측 '170V 캠프' 손수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하다 갑자기 장(張)을 지우라 하고 '연포탕' 하다 갑자기 진흙탕을 만들고 오락가락 김기현 후보의 행보가 조급해 보인다"며 "단일화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까지 한 안철수 후보에게 철새라 칭하는 게 진정 당과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되는 포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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