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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9일 서울시 마포구 홍대 앞 안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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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 한 가운데, 양강 구도를 구축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주말 수도권 2030 세대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청년정책 서포터즈 'Y.P.T(Young People Together) 2기 발대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게 첫 번째는 정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며 "둘째로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어야 하는데 기둥과 보는 국회의원 공천이라 생각한다. 무계파로 가장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그걸 운영해야 하고,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조금 모자라거나 주민들 지지가 떨어져도 내 편이라 생각하면 억지로 공천하는 무리수를 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이다. 가장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후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 미래를 위한 안철수 의원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여러 정부에서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0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이중 절반은 이미 출생한 아이들을 잘 키우는데 쓰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그런데도 이같은 정책들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지역 불균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나 부산 등 지방의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도 모두 학교를 졸업하면 서울로 오는데 이것이 바로 지역 불균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의 정책에 지역불균형이 빠져있기 때문에 지방은 청년들이 떠나고 공동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이전한 공공기관 구성원이 현지에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와 교육, 의료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시적 긴급 난방비 지원을 위한 추경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과 정부는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하라"며 "6조 4천억 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 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가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진작시키기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오는 3월까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책임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TK(대구경북) 지역 전·현직 의원들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대구경북 전·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재선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도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오는 3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재선의 송언석 의원(김천)도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출마가 유력하던 3선의 김상훈 의원과 초선의 강대식 의원은 최고위원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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