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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미래형 콘텐츠의 시대 '영화사 언더브릿지의 인터랙티브'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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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영〈연극 연출 겸 작가〉

기술의 진화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문화 예술을 넘어 인스타·유튜브·틱톡 등 SNS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기술이 결합한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우리는 전보다 볼거리가 많은 콘텐츠를 맞이한다. 시각 특수효과 기술에 바탕을 둔 '버추얼 스튜디오(현실 배경 그래픽을 스크린에 구현해 촬영하는 장소)',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추가한 '포켓몬 고',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독일의 '홀로그램 서커스' 등 우리는 사회 여러 방면에서 미래형 콘텐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중 '인터랙티브' 영화의 발전이 눈에 띈다.

영어 'Interactive'. '상호 작용하는, 대화형의'라는 의미를 지닌 인터랙티브는 기존의 사용자(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단순 관람 형태가 아닌, 콘텐츠와 그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띤다. 쉽게 풀어 이를 관람하는 관객이 콘텐츠의 진행 방식이나 결말을 바꾸는 등 개입을 통해 콘텐츠와 직접 소통을 이뤄낸다. 이런 방식은 콘텐츠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흥미롭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의 영화사 '언더브릿지' 또한 이런 흥미로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언더브릿지가 만들어내는 인터랙티브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에 수십 가지를 웃도는 결말이 나온다. 이러한 작품들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여러 선택지가 나온다. 예를 들어 A가 길을 걷고 있으면 ①오른쪽으로 간다 ②왼쪽으로 간다 등의 선택지가 나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고 결말이 달라진다.

언더브릿지의 대표적 인터랙티브 작품인 '순례자의 조상' '블랙케이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미래 가치를 드높였다. 이어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출시를 앞둔 로맨스 코미디 웹 드라마인 '연오와 세오'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 작품은 무려 36개의 결말로 수백 가지의 경우의 수를 가진다. 실사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과도 비슷한 웹 드라마는 유명 아이돌그룹 위키미키의 '엘리' 배우와 '한기찬' 배우를 주연으로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을 섭외해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연애사를 풀어낸다.

영화사 언더브릿지는 '새로운 콘텐츠로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미래형 콘텐츠의 등장을 환영하고 적극 활용한다.

언더브릿지뿐 아니라 영화·미술·연극 등 예술계의 전반적인 방면에 미래형 문화 예술 콘텐츠가 하나의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미래 콘텐츠의 행보가 기대된다.윤주영<연극 연출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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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영 연극 연출 겸 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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