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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최대 125兆 국가 경제 '적색경보'

2023-02-08

80여 년 만에 튀르키예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적 피해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6일(현지시각)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이 최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USGS는 손실이 10억~100억달러(약 1조2천500억~12조5천억원)에 이를 확률을 34%로 가장 높게 봤으며, 100억~1천억달러(약 12조5천억~125조원)일 확률을 30%로 예상했다. USGS는 추정 인명피해와 추정 경제 손실을 각각 '적색경보'로 표시하면서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적색경보에는 국가적, 국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터키 국민소득의 약 10분의 1이 발생하는 지역을 강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카흐라만마라슈, 말라티아, 아드야만, 아다나 등지의 공항이 파손됐으며 고속도로도 일부 부서졌다. 하타이에서는 병원과 항구 등이 일부 붕괴하는 등 기간시설의 피해가 컸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아제르바이잔산 원유가 해외로 나가는 관문인 튀르키예 남부 제이한항의 수출 터미널 가동이 중단됐다. 지진으로 터미널에서 가스 누출 등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했다고 한 튀르키예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지진으로 경제 불안과 내전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에 시달려온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코치대학 셀바 데미랄프 교수는 "강진으로 인한 생산과 공급망 차질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적 악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튀르키예 리리화는 장중 한때 신저점을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일부 종목은 거래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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