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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뒷편에는…TK 정치권 '공천 암투' 각축전

2023-02-14 19:05
국민의힘 전당대회 뒷편에는…TK 정치권 공천 암투 각축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TK(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당권 주자도 없고, 최고위원 후보도 사라졌다.

 

TK가 국민의힘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TK 의원들은 국민의힘 전대보다 내년 총선 공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를 도와 국정을 책임질 여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고민보다 공천 암투로 눈총을 사고 있다. 내년 총선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판알을 튕기기 바쁘다.


내년 총선에서 TK 현역 의원의 절반 가까이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의 공천에만 기대면서 스스로 경쟁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꼴이다.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예선 탈락한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에 대해서도 '동정론'보다 "그럴 줄 알았다"며 내심 고소해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모래알같은 TK 정치권의 단면이 드러난 셈이다. 이 의원도 답답해 한다. TK 대표주자로서 본선 진출조차 못한데다 자신의 지역구에 차기 총선 출마를 노리는 정치인들의 활동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대구 동구·북구·수성구(갑·을)와 달서구(갑·을·병), 포항·구미시(갑·을) 등 하나의 행정구역에 여러 의석이 있는 지역에서도 긴장감이 넘친다. 이들 지역은 최소 1명 이상 현역이 교체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동구 을은 국회의원 2명이 내년 총선 공천을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이 지역구의 강대식 의원과 조명희 의원(비례대표)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조 의원은 지난해부터 팔공산 국립공원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종합병원 설립 등 민감한 지역구 현안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 강 의원을 난감케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사무소'(동구발전연구원)도 개설했다. 최근에는 행정기관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행사에 2명의 국회의원이 동시 참석하면서,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행사장에 두 의원이 참석했는데, 한쪽만 소개 시킬 수도, 모두 소개할 수도 없어 머리 아픈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경산에서 기업체를 경영했던 한무경 의원(비례대표)도 경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윤두현 의원과 난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TK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고려 중인 대통령실 근무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도 돌면서 현역 의원들은 '윤심'이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실제, 경북의 한 의원실은 대통령실의 인사가 자주 지역에 나타나자, 동향 파악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TK의 한 국회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부터 공천 줄서기는 시작됐다. 모두들 자신이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를 돕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유력 후보를 동시에 지원한다"며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 현역 의원과 공천을 노리는 도전자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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