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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양강'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일 '비방전'

2023-02-20

김 후보 "민주당 DNA 가진 것 아니냐"

안 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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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지난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비방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가 제기한 김 후보의 '울산 KTX 투기 의혹'을 연일 꺼내 들고 있다. '탄핵'을 매개로 상대방을 물어뜯기도 한다.


김 후보는 19일 충북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는)보수당을 대표하겠다는 사람이 보수당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한다.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또 TV조선 주말 뉴스현장에 출연, 안 후보가 제기한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사건의 재탕 삼탕이다. 생태탕도 유분수지, 이런 생태탕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민주당의 DNA를 가진 것 같다"며 "민주당 대표를 하셨던 경력, 민주당과 오랫동안 교류해왔던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덮어 씌우는 것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정책비전 발표회 직후 기자들에게 "저는 사실 그 문제(울산 KTX 투기 의혹)를 몰랐다. 황교안 후보가 토론회 때 말씀을 해서 나온 거 아닌가"라며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 본인을 위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 탄핵을 두고도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의 '민주당 DNA' 언급에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분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안 맞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이끌던 국민의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 적반하장 말 폭탄"이라고 맞받아쳤다.


신경전이 더욱 격화되면서 당 원로와 중진들은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계속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 선관위가 '주자들 간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지속되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하자, 안 후보 측은 "선관위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건강한 논쟁과 검증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대 전당대회에서 이처럼 폭로전이 심했던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당권만 잡고 보자는 식의 진흙탕 싸움은 결국 당을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지금 전대는 국민 기대치와 반대로 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그 책임은 갈등을 촉발 시킨 두 후보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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