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측 "일반 직원과 같은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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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전경. <영남일보 DB> |
오는 5월 재개관을 앞둔 수성아트피아 관장 공모 과정에 '인성평가'가 포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23일 수성아트피아 관장(계약직 3급) 채용시험 계획을 재단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관장 지원자는 자격 경력과 결격사유 유무를 확인하는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필기시험(인성검사)을 치게 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계획서 발표 등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3월8일부터 14일까지 받으며, 16일 서류 합격자 발표, 20일 필기시험, 27일 면접시험을 거쳐 4월 초쯤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이번 공고에서 특이한 점은 관장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성검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문화기관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인성검사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기관장에 해당하는 공연장 관장 공모에 이를 시행하는 사례는 드물다. 서류 접수 단계에서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접에서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성아트피아 관장 공모의 경우, 2020년에는 서류·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했다. 같은 해 아양아트센터 관장 공모에서도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20년 관장 채용공고와 달리 자격 기준 중 해당 학과를 미술·공연·영상·음악·영화·연극 등 문화예술 분야 관련 학과로 한정했다. 연봉도 상한액 6천177만원, 하한액 5천74만원에서 상한액 6천427만원, 하한액 5천279만원으로 인상됐다.
수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면접만으로 사람을 선발하기에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단 직원을 채용할 때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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