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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메타버스에 이어 챗GPT 적극 활용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

2023-03-08

경북과 관련된 정보·데이터
이르면 이달 중에 모두 탑재
행정 서비스 효율화 목표로
창의적 정책 수립 역량집중

경북도 메타버스에 이어 챗GPT 적극 활용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
지난 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챗GPT 행정분야 활용 간담회'에서 포스텍 유환조 교수와 경북도 간부공무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메타버스에 이어 자체 챗GPT를 개발하는 등 AI(인공지능) 기반 행정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연구원이 3개월여의 개발작업 끝에 경북형 챗GPT인 '챗GDI'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국 최초 정책지원 AI 서비스 모델인 '챗GDI'가 아직 데이터 부족 등으로 챗GPT처럼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빠르면 이달 내 경북 관련 데이터가 모두 탑재될 것으로 보여 경북과 관련한 정보만큼은 챗GPT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글 버전이어서 영어 번역에 따른 오류도 없어 도민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맞춤형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날 인공지능 일상화를 위한 '챗GPT 행정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챗GPT를 행정에 접목하고, 경북도가 인공지능 시대 '지능형 정부'로 가기 위한 발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3일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챗GDI는 이철우 도지사와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의 합작품이라는 후문이다. 이 도지사의 적극적인 활용 계획과 전폭적인 지원에 유 원장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앞서 이 도지사는 지난달 2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인 챗GPT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 공무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창의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챗GPT'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행정에 도입키로 한 것이다. 당시 간부회의에서는 챗GPT가 업무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시연해 관심을 모았다.

경북도는 지난달 22일 행정부지사를 총괄반장으로 하는 챗GPT 행정활용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시범사례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3대 정책 방향으로 △인공지능 일상화를 위한 공무원 교육 강화 △일상 업무 탈출을 위한 챗GPT 활용 지속 △지방정부 지능화를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제시했다. 장기과제로는 경북도 차원에서 진행됐던 정책연구용역, 업무계획, 통계자료 등을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쌍방향 대화형 경북 지식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국내 IT업체·대학 등과 협력해 민간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기술을 행정에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경북도청에서 주요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에 챗GPT 활용을 포함한 인공지능 접목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도 열렸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유환조 포스텍 교수가 참석해 AI의 행정 접목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을 언어모델과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정의하면서 다양한 언어로 된 데이터들을 어떻게 학습시켜 정확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했다.

이 도지사는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행정이 변해야만 살아 남는다"며 "기존에 공무원들이 자료 수집하고 계획 수립하던 일들을 인공지능 플랫폼이 대체하는 시대인 만큼 공무원은 창의적이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문제 본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 흐름을 냉정하게 직시해 지방시대를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을 선도하고, 270만 경북도민이 생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정 전 분야에서 시책 변화를 이끌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2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에서 'AI 일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국민 일상생활과 공공영역 전 산업 분야에 AI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이에 맞춰 디지털대전환 시책을 적극 발굴 중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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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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