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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갓 볶은 커피 이산화탄소 많아', 냉동 보관은 피해야 ...

2023-03-08 15:53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어 커피 애호국 세계 2위 나라이며, 어딜 가나 커피숍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요즘은 베이커리 카페로 대형화되는 추세라 식삿값보다 커피값이 더 나온다는 볼멘소리가 직장인들 사이에는 공공연하게 나온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커피값을 아끼기 위해,  로스팅된 원두를 구입하거나 손수 원두를 볶아 커피를 직접 추출해 먹는 홈 카페족이 늘어났다.

생커피콩이 커피 한 잔으로 되기까지 과정을 전문가에서 들어봤다. 우선은 신선한 원두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후, 기계에 넣어 로스팅한다. 그 후 잘 볶아진 커피콩을 미세하게 갈아 커핑 전용 그릇에 적당량을 담는다.

원두 가루에 물을 붓기 전 향을 맡는 드라이 아로마 (Dry Aroma) 후, 물을 붓고 젖은 상태에서 향을 맡는 것을 웻아로마 (Wet Aroma)라고 한다.

원두 위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커피 조직이 부풀어 오르면서 거품이 일며 기용성분이 나온다. 이때 젖지 않는 원두가 없도록, 골고루 물을 잘 부어주어야 한다. 스푼으로 살살 밀며, 커핑 볼 밑바닥에 깔린 커피 향을 끌어들여 코 깊숙하게 향기를 맡는 브레이크(Break)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난 후 스푼으로 위에 떠 있는 커피 찌꺼기를 덜어내고, 커피 액을 한 숟가락 떠서 휘파람 부는 소리가 날 정도로 힘을 주어 마신다. 와인을 먹을 때처럼 공기와 같이 순식간에 들이마시면, 마치 분무기로 뿌린 듯이 입안은 커피 향으로 가득하다. 이 과정을 슬러핑(Slurping) 이라고 한다.

이때는 입안의 커피를 바로 뱉지 말고, 입속에 넣고 천천히 커피의 질감을 느껴보는 게 좋다. 바리스타는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고객에게 내놓는다.

갓 볶은 커피에는 이산화탄소가 많아 부풀어 오르며 가스가 나오기도 한다. 이때 전문가들은 취향에 따라 원두를 숙성시키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이 바로 원두 보관법이다.

전문가는 흔히 알고 있는 냉동 보관에 대해,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냉동실에 넣으면 오래 보관은 가능하나 커피가 가진 고유의 향미나 맛이 많이 떨어져, 가정에서 가장 보관하기 쉬운 방법은 밀폐가 잘 되는 용기에 넣어 1주에서 2주간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순수한 아메리카노는 피로를 풀어주고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하며, 항산화 기능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위액이 분비를 촉진해 소화에 도움을 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2020년 7월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커피, 카페인, 건강’(Coffee, Caffeine, and Health)이란 리뷰(review) 논문에 의하면, 전 세계의 연구 결과 95개를 분석한 결과 커피가 심장병·일부 암 등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커피를 즐겨 마시면 비만·치매 위험이 약간 낮아진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친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하루 5잔 커피를 마시는 것은 건강상 위험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특히 소화기 계통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서 커피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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