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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관광'은 신성장 동력

2023-03-20

[여의도 메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관광은 신성장 동력
김승수 국회의원 (국민의힘)

코로나로 인한 제한이 풀리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며 관광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20만명으로 2021년 96만여 명에 비해 230% 이상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도 올 1월 국제선 운항 편수와 여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60%까지 회복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이 피해를 보았지만 가장 심각한 분야가 관광업계였다. 코로나 기간 국내 여행사의 9.5% 규모인 2천146개소가 감소했고, 여행업 종사자 수는 코로나 2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격감했다. 여행업 매출액도 코로나 1년 만에 95%나 급락했다.

윤석열 정부는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12월 확정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에서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무너진 우리 관광생태계를 복원하고 치열한 관광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절대 만만치가 않다.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코로나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하면 2021년 한국의 관광경쟁력은 조사대상 117개국 중 15위이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연간 1천750만명으로 전 세계 20위권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대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5년 연속 꼴찌다. 일본과 비교하면 10년 전 해외 관광객 수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19년 일본의 해외관광객 수는 3천190만명으로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관광경쟁력이 뒤처진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미약했고 전략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실 '관광진흥비서관'을 페지했고,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됐던 국가관광전략회의도 국무총리 산하로 격하됐다. 관광 분야 예산은 국가 전체 재정지출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과거 관광명소 위주 방문에서 가족 또는 개별 관광객의 차별화된 경험 위주의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는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열풍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노력도 부족했다.

관광산업은 취업유발계수가 산업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고용친화산업이며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는 핵심 서비스 산업이다.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를 3~4%로 올리면 자동차 23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제는 K-콘텐츠를 넘어 K-관광 활성화를 통해 내수 경제를 살리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먼저 관광정책의 중심을 잡고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관광청의 설치나 관광비서관의 부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관광전략회의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무너진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 코로나 여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여행사의 경영안정과 재도약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여행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온라인여행사(OTA)와 중소여행사의 상생모델을 찾는 것도 절실하다. 셋째 지속가능한 느린 관광(Slow Tourism), 체험 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K-콘텐츠를 연계한 지역별로 독창성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지역 단위 관광이 활성화되면 지방소멸 문제도 자연히 해소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관광 대국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김승수 국회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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