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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국제공항 노선 복원, 신공항 성공의 핵심 과제다

2023-03-23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21일 국회 국토위 소위를 통과 했다. 가덕도신공항, 광주군공항 이전과 맞물리며 정치적 갈등을 노정한 끝에 일부 양보와 타협으로 성사됐다.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미래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 요건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신공항이 국제 수준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선 노선의 활성화 여부다. 수요 창출이란 의미다. 사실 대구국제공항은 과거 국제선 노선 창출에 애를 먹었다. 부산의 김해공항과 경쟁한다고 했지만, 김해가 1천만명을 돌파할 때 대구공항은 100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만년 적자 공항이었다. 그러다 대구국제공항의 접근성이 부각되고, 저가항공사가 출현하면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코로나 발생 직전 연도인 2019년 이용객이 450만명을 돌파해 국제공항의 위상에 부합하게 됐다. 이것도 잠시, 코로나 직격탄으로 거의 폐쇄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 들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조금씩 부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국제공항의 승객 규모가 500만명은 넘어야 미래 신공항으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신공항의 하드웨어도 적정수준이 돼야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즉 항공노선은 선결조건이다. 마침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이달 주총을 열고 본사를 대구로 옮길 것을 결의한다. 고무적인 일이다. 국제선 노선 복구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노선확보에 확신이 선다면 국토부도 대구경북신공항의 예산 투입을 보다 과감히 할 수 있을 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복원에 힘을 모으고, 항공 수요 기반을 다지면서 미래 대구경북신공항으로 '연착륙 이전'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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