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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길라잡이]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2023-03-27

복신령 대구은행 상인역지점 PB팀장

[재테크길라잡이]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복신령 DGB대구은행 상인역지점 PB팀장

증시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으로 미국 및 국내 증시도 한동안 변동성 높은 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SVB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후폭풍 정도를 가늠하기 힘들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 누구나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한다. 지금 상황에선 시장 예측과 종목 선정을 통한 투자가 어려운 만큼 투자자산 분산(자산배분)과 투자시기 분산 등을 통한 해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투자자산 분산은 적절한 비율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 가지 자산에 집중투자로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전체적 가격 변동성을 낮춰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ETF와 자산배분펀드 투자가 대표적이다. ETF는 인덱스펀드(KOSPI200과 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구성한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하나의 지수에 있는 대부분 상품을 추종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되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소액으로도 원자재, 채권, 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배분해 투자할 수 있다.

자산배분시 활용 가능한 ETF에는 시장 대표지수 ETF (미국S&P500, 나스닥100, KOSPI200 등)를 기본으로 섹터별 ETF(금융, 에너지, 기초소재 등 11개 산업군 등), 스타일 ETF (고배당, 대형주, 성장주 등 비슷한 특성을 가진 것 끼지 모음), 채권 ETF, 원자재 ETF 등이 있다. 시장 대표지수 ETF 50%, 채권 ETF 30%, 섹터별 ETF 10%, 원자재ETF 10% 등 본인 투자성향에 맞게 일정 비율 투자하는 것이다.

자산배분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각 운용사에서 설계한 자산배분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국가별, 자산별로 투자를 분산시킨다.
주식·채권·부동산·원자재 등 2개이상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되 시장상황에 맞춰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절(리벨런싱)해 수익률을 관리한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선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시장이 상승 추세로 전환될 때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자산배분 펀드에는 TDF와 EMP 펀드가 있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점으로 하고 생애주기에 따라 사전에 정한 자산배분 곡선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EMP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 등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운용사에서 정한 자산배분 비중에 따라 ETF비중을 조정하는 EMP에서부터 리스크 관리 전략을 넣어 특정 시나리오 위험자산을 줄이는 EMP도 있다. 최근엔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이나 딥러닝을 이용하는 등 AI를 활용한 펀드들이 나와 그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다음으론 적립식, 분할 매수 투자 방식을 통해 투자시기를 분산하는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처음 투자시점에 금액과 기간을 정하고 정기 자동이체를 통한 투자시기 분산 효과를 가질수 있다. 주가가 비쌀 때는 소량으로 사고, 쌀 때는 많이 사게 되므로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목돈 마련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유자금으로 목돈이 있다면 투자시기를 달리해 분할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목돈 투자는 투자 시점에 매입 가격이 결정되므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만큼 반대로 손실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금액을 나눠 시장의 변곡점을 체크한 후 투자시기를 달리해 분할 매수하는 게 적절하다. 국내외 경제 흐름 및 전망에 대한 정리와 향후 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언제일지 예상하고 체크하는게 필요하다.

지금같이 급변하는 금융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리스크 없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투자자산을 분산하고 적립식과 분할매수 방식으로 투자시기를 분산하여 변동성을 줄이며 투자하는 것은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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