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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은행 불안…대구은행의 유동성은?

2023-03-28 18:13

도이체방크도 유동성 위기? 국내은행 불안심리 전이
금감원, 금융회사 입출금 동향 점검
대구은행, LCR 116%, NSFR 106%, 예대율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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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최근 글로벌 은행발 위기감이 엄습하면서 국내은행들의 유동성 위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에 이어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까지 그 불똥이 옮겨 붙은 것이 발단이다. 아직 국내은행들에겐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주부터 SVB 사태로 인한 예금자 불안을 파악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대한 입출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예금 보호한도인 5천만원 이상을 보유한 일부 예금자들이 한도를 넘는 액수를 일부 이체한 것 외에는 입출금 동향에 큰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이 SVB 사태 발생 후 국내 금융권 리스크를 살펴본 결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1인당 평균 예금액은 200만원대로 크게 높지 않았다. 고객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부보 예금(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예금)' 가운데 5천만원 이하 예금자 수 비율은 전체의 98.1%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해외에서처럼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DGB대구은행의 경우도 아직 유동성 위기를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은행은 지역내 예금은행 중 총 수신율이 45.74%로 가장 높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이 지난달 기준 116%로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LCR은 30일간 현금 유출 규모 대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비율을 말한다. 갑작스레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나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은행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현재 5대 은행 LCR은 100% 수준이다.

중장기(1년 이내) 유동성비율을 의미하는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106%로, 다른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을 포함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은 93.5%로 안정적이다. 예대율이 100%를 넘으면 은행이 보유한 예금보다 대출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구은행 리스크총괄부 이창우 상무는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탄력적 리스크 관리로 시장의 신뢰 확보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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