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409010001067

영남일보TV

경일대 스마트콘텐츠 인재 키우기, 산업 트렌드 변화 맞춰 대학을 KIU다

2023-04-10

내일 경일대 개교 60주년

경일대 스마트콘텐츠 인재 키우기, 산업 트렌드 변화 맞춰 대학을 KIU다
K-방송예술학부 웹드라마 촬영 현장(맨 왼쪽), 국내 대학 최초 자율주행셔틀버스(가운데), 스포츠단 축구부 단체 사진. <경일대 제공>

경일대가 11일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이 진행 중이던 1963년 공업입국(工業立國)의 기치 아래 5년제 공업고등전문학교가 전국에 딱 세 곳에만 설립됐다. 대구와 서울, 부산이었다. 이후 공업고등전문학교는 국가 경제개발 계획에 발맞춰 개방대학과 산업대학으로 학제를 변화, 각 지역에서 수많은 산업 역군을 키워내 지역의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한다. 경일대, 서울과기대, 부경대가 그 주인공이다.

경일대(구 청구대학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는 5개 전공(△토목기술과 △건축기술과 △기계기술과 △섬유기술과 △공업화학과)으로 시작했다. 경북산업대학 시절인 1989년에는 산업대학원 인가를 받아 석·박사도 배출하기 시작했다.

경일대는 현재 단과대학 5개, 학부(과) 38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대학원 및 글로벌대학원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학사 7만957명, 석사 1천426명, 박사 305명을 배출했다.

60년의 역사가 있는 경일대는 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인재를 배출해 성장을 이끌어왔으며, 이제 4차, 5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교수창업기업 <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기업가치 2천억원

경일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 3단계 이상의 차량 플랫폼을 개발해 국토교통부에서 임시 주행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소형버스 면허도 취득, 2021년부터 경일대에서 하양역까지 자율주행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경북도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용역을 수주했다.

우리나라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이끄는 교수창업기업 <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업이 시작된 곳도 본교다. 자율주행차량연구소를 기반으로 2018년 교수들이 창업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정부의 R&D 사업을 통해 연구비·기자재 구입 등을 지원받으며 성장했고 현재 기업가치가 2천억원으로 평가될 만큼 유망한 스타트업이다.


OTT 발전에 K-콘텐츠 집중
스마트콘텐츠 단과대학 신설
만화애니메이션학부 등 모집

자율주행 기술 대내외서 인정
학교 보유 지적재산 기반으로
올초 기술지주회사 설립 눈길

스포츠단 각 대학리그서 활약
女배구부 무패전승 전대미문



학교는 제2의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을 기반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경일대 기술지주회사는 2024년까지 자회사 20개를 설립, 2028년까지 매출 150억원, 투자금 회수 15억원, 기술거래기관 지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일대가 이 같은 우수한 교수창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은 산학협력 저력에서 찾을 수 있다. 경일대는 소위 '산학협력 잘하는 대학' 지정사업인 LINC, LINC+사업에 이어 LINC3.0 수요맞춤성장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24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또한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학기관평가인증 등 객관적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SMART콘텐츠 단과대학·SMART스포츠대학을 신설해 끈임없는 변신 시도

학교는 OTT 산업 발전에 따라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기 시작한 K-콘텐츠로 초점을 돌려 콘텐츠 중심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공계열 중심 경일대가 콘텐츠 중심 대학으로 변하는 것이 생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는 그동안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읽고 그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왔다.

경일대는 콘텐츠 분야에 잔뼈가 굵은 곳이다. 산업대 시절부터 모집을 시작한 사진영상학부는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재학생들은 해외 대학과 교류전도 주최할 만큼 수준도 높다. 국내 사진·영상분야에서 경일대의 이름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경일대는 SMART콘텐츠 단과대학을 설치하고 현재는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디자인학부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경일대는 웹툰스마트콘텐츠인재양성사업에 선정돼 본교 학생은 물론 지역 타 대학 학생, 나아가 일반인들까지 웹툰 인재로 양성했다. 재학생 중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학생비율이 60%를 상회하는 SMART콘텐츠 단과대학의 학과들은 지역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까지 갖춘 만큼 정부가 시행하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가장 적합한 학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 학제 개편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2022년 학제 개편을 통해 SMART스포츠대학을 신설하고 다양한 스포츠인 양성을 목표로 시작된 이 체제는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산업분야를 대비한 것이다. 스포츠 전문 지도사와 스포츠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고 생활체육 중심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2020년 스포츠단 창단…다이빙 풀장·야구장 건설 중

2020년에는 스포츠단을 창단해 화제를 모았다. 전임교원으로 재직 중인 정정용(2019년 U-20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 교수의 모교이기도 한 경일대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축구부를 재창단하면서 스포츠단을 출범했다. 이어 야구부, 수영부, 컬링부, 태권도부도 창설해 각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여자배구부는 창단 첫해에 대학 리그에서 무패 전승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성적을 남겼다. 컬링부는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스포츠 시설은 학교의 자랑이다. 교내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규격의 축구장을 구비하고 있다. 다이빙 풀장과 야구장도 건설 중에 있어 지역 스포츠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정현태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대학시장 개방, 인구노령화 등 대학을 둘러싼 고등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일대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는 개교일 다음 날인 12일 진행한다. 기념식 사전 행사로 아진산업<주> 서중호 회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를 수여하고, 본관에서 학교 설립자인 일청 하영수 선생의 흉상제막식도 진행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