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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STOP…'디지털Stop-1·2·3캠페인' 따라해봐

2023-04-10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STOP…디지털Stop-1·2·3캠페인 따라해봐

      지혜로운 디지털 학교생활      

#"밥 먹을 때, 친구랑 얘기할 때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요." 디지털기기와 거리 두기를 못해 학교생활에 방해를 받는 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 게임, SNS,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들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훅 지나가 버린다. '스마트폰 끊고 공부해야지' 몇 번씩 다짐하지만 카톡 알림음이 울리면 결국 참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집어든다.

1단계 학생 스스로 사용 줄이기 다짐
2단계 학급별 디지털기기 쉬는 날 운영
3단계 특정기간 교내 디지털기기 금지
디지털 과의존 학생 위한 심리치료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자기 주도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23 디지털 Stop-1·2·3 캠페인'을 전개한다.

1단계는 학생 개인별로 진행되며 일명 '디지털기기와 거리 두기 약속'으로 이름 붙였다. 알림장, 일기장에 자기 자신과 약속을 기록, 매일 사용시간을 점검·관리하는 활동이다. 예를 들면 노트에 '나 ○○는 ○○할 때 스마트폰과 거리를 둘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적는다. 이동할 때, 식사할 때, 공부할 때 등 개인별로 특정 상황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기기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습관이 되도록 연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단계에 적응이 되면 학급별로 2단계인 '오늘은 우리 반 디지털 기기 쉬는 날'을 릴레이로 실천한다. 월요일에 특정 학급이 체육, 예술, 독서, 명상, 친교 활동 등에 집중하며 디지털 기기 거리 두기를 운영하고, 다음 날은 옆 반이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는 식이다.

3단계에선 학교 단위로 디지털 멈춤 기간을 운영한다. '매월 4주 차 목·금요일' 등 특정 기간을 정해 수업, 동아리 활동 등 학교 내 모든 교육활동에서 PC, 태블릿 등 디지털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재동 대구시교육청 융합인재과 장학사는 "학생들이 디지털기기를 주도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상황에서 IT기기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학교에서 디지털기기 거리 두기 약속을 지킨 학생은 한발 더 나아가 가정에서도 부모와 함께 실천하면서 디지털기기를 자기 주도적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디지털 과의존 학생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은 어디 있을까? 대구와 각 지역에 있는 관련 기관을 엮어봤다.

대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런 학생들을 위한 집단상담, 부모교육, 심리검사, 병원연계 치료지원, 인터넷·스마트폰 스스로 캠프를 지원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대구스마트쉼센터는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가정을 방문해 상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넷·스마트폰 레몬교실, WOW건강한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도 인터넷치유 활동을 서비스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만 13~18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치료·보호·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비는 대구시교육청에서 부담한다.

전북 무주군에 있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도 추천한다. 일반 프로그램은 2주, 심층 프로그램은 4주 동안 치유 캠프에 참여해 집단상담, 개인상담 등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자기 통제력을 증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인터넷 대체활동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탐색, 자신과 맞는 활동을 찾아본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지혜로운 디지털 가정생활' 팁

Q: 가정에서 '스마트폰 거리 두기'의 원칙을 세운다면.

A: 제1 원칙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필요할 때만 쓰는 것인데, '필요하다'는 게 주관적이어서 자녀나 부모가 판단 내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집에서 보호자가 스마트기기를 안 써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못 쓰게 해도 말을 안 듣는다는 학부모가 적잖다. 부모-아이 간 유대관계가 제대로 형성이 안 돼 부모가 말을 해도 아이한테 먹히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엔 스마트폰 거리 두기 지도보다 아이와 유대관계가 어떤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Q: '우리 아이 첫 폰'이란 TV 광고가 버젓이 나온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스마트폰을 사주는 부모가 많다.

A: 다른 아이들이 대부분 갖고 있으니 부모로서 사줄 수도, 안 사줄 수도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요즘 초등 1학년 대부분이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성장이 급격하게 진행 중인 아이들에게 매우 자극적인 만큼 자제해야 한다. 더욱 명심해야 할 것은 스마트폰을 안 사주는 대신 그 공백에 뭔가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무조건 '안 돼'라고 혼만 내는 것보다 다른 놀잇감을 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관심사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 미술, 체육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다른 활동을 유도해 보자.

Q: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멀리하더라도 이미 스마트폰 노출은 일상화됐다.

A: 공감한다. 어차피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집에서 막는다고 뭐가 다르겠냐고 반문할 만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부모만이라도 안전지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드리고 싶다. 스마트폰에 과의존한 학생이 온라인도박까지 빠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부모가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주자.

▨도움말=박재동 대구시교육청 융합인재과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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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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