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웹3 기술 부정적 이미지 남겨
하지만 챗GPT의 등장 후, AI 향한 글로벌 경쟁 이미 시작
AI발전에는 웹3 인프라 필수
지금은 웹3 기술 지속적 성숙 및 발전시켜야 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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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웹3가 20개 사회 및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의 속도. |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로 이와 관련된 웹3 기술마저도 송두리째 부정당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2021년에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메타버스로 우르르 몰려갔다. 특히 관광과 쇼핑 목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에서 실제 방문자를 찾아보기 어려워지자, 서비스를 방치하고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3051974851
메타버스의 거품이 꺼지자, 제대로 추진조차 하지 않았던 웹3 서비스를 다음 차례로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웹3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면 또다시 유행만을 좇다가 1~2년 만에 흐지부지되고 말 것인가. 웹3도 메타버스처럼 조만간 활성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기상조의 신기술인가.
한편, 해외 기관인 '미래의 오늘'(Future Today Institute)에서 발간한 '2023년 기술 트렌드 보고서 요약본'(2023 Tech Trends Report Executive Summary)을 보자. https://futuretodayinstitute.com/wp-content/uploads/2023/03/2023_TR_Executive_Summary.pdf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웹3와 메타버스가 개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속도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10개의 첨단 기술이 연두색의 즉각적(near-term) 영향부터 자두색의 장기적(long-term) 관련성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런데 메타버스를 보면, 연두색으로 표시된 항목을 찾을 수가 없다. 다시 말해서, 메타버스가 20개 사회 및 산업 영역에 미치는 즉각적 효과는 부재하다. 그렇지만 웹3는 4개 분야에서 즉각적 영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정부 정책, 둘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셋째 뉴스 미디어, 넷째 통신(telecommunication) 등이다. 나아가 금융 재정, 사회적 공공지원, 공급망 물류의 3개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음으로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제시되었다.
https://futuretodayinstitute.com/wp-content/uploads/2023/03/2023_TR_Executive_Summary.pdf
또 다른 해외 동향을 보면, 웹3 기술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 관련 현황을 파악하는 빅데이터 대시보드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해커톤에서 소개된 '웹3 기술 레이더'가 있다. 영어 명칭은 'Web3 Technology Radar'로 홈페이지는 https://web3radar.3327.io/이다.
웹3 기술 레이더는 분석을 위해서 4개의 항목을 만들었다. 연두색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languages & frameworks), 하늘색의 도구(tools), 노란색의 플랫폼(platforms), 보라색의 테크닉(techniques)이다. 그리고 개별 요소 기술을 평가하여 역시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하였다. 원점 주변에 위치한 채택(adoption) 단계부터 방사형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채택 다음 단계에서부터 순서대로 위치한 시험(trial), 평가(assess), 보류(hold) 등이다.
<그림 2>를 보면, 채택 단계에는 노란색의 플랫폼 기술이 8개, 하늘색의 도구 기술이 8개, 연두색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와 보라색의 테크닉 기술이 각각 5개씩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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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웹3 기술 레이더가 제공하는 대시보드. |
<그림 3>의 플랫폼 기술을 평가한 내용을 보면, 대중적으로 꽤 많이 알려진 이더스캔(Etherscan) 체인링크(Chainlink) 연파이낸스(Yearn Finance) 유니스왑(Uniswap) 등이 이미 채택 단계에 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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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이미 채택 단계에 진입한 웹3 플랫폼. |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
<그림 4>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는 이더리움을 구현하는 솔리더티(Solidity)를 비롯해 대여섯 개가 이미 정착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Web3.js는 아직 지켜보자는 홀드(hold)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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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웹3 분야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의 현재 수준. |
챗GPT의 등장 이후, AI를 향한 글로벌 경쟁은 이미 시작했다. 앞에서 살펴본 해외 동향에서도 AI가 우리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AI의 자동화된 알고리즘이 사회와 산업에 스며들어 통합되기를 기대한다면, 웹3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웹3가 제공하는 이용자 차원의 인증 없이, AI 기술은 신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고도화된 AI의 실용적 사용 사례는 웹3 기반의 자율적 인증과 보안 시스템의 동반 구축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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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혁신적 기업들은 오락과 뉴스 미디어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춘 웹3의 실험과 학습을 누적하고 있다. AI폰이 메타버스를 쉽게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 웹3의 파괴적인 잠재력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우리들 삶의 다양한 차원을 넘나들 것이다. 지금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웹3 기술을 지속적으로 성숙 및 발전시켜야 할 시기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
박한우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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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교수 |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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