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모평으로 본 수능전망·지원가능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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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과 본수능 난이도 비슷할 듯
수학은 모평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히 발생하지만
취약과목 보강 학습전략 짠다면 승산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분석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영어는 비슷하고 수학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 0.08%(371명), 수학 0.28%(934명),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0.39%(1천492명), 수학 0.17%(648명)로 나타났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자의 비율은 크게 늘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수학은 더 어렵게 출제되었다.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83%(3만4천830명)로 평이하게 출제됐고, 6월 모의평가에서도 7.62%(2만9천42명)로 비슷하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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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1)실제 수능은 6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참조해 조정할 것이다.
6월 모의평가는 전년 수능 대비 국어, 영어는 비슷하고 수학은 어려웠으며 탐구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최근 발표된 정부 방침을 참고한다면 국어, 영어 및 탐구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수학은 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2)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별 난이도 편차는 조정해 주는 과정이 있다.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은 어렵고 선택과목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다소 어려웠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가장 쉬웠고 기하, 미적분 순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편차는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별 조정 원점수를 구한 다음 최종 표준점수를 산출, 난도 차이로 인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조정한다.
(3)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이다.
2024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에 의하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 결과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미적분과 기하 둘 중 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고 그 중 미적분을 가장 많이 선택한다. 따라서 미적분의 공통과목 점수가 높아지면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미적분 선택자들이 유리하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선택과목은 유불리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현재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한 대학입시 대비 전략
(1)수능 공부에서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보완한다.
6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오는 11월16일(목)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수능의 난도에 대해서 예측하려 하기보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공부해야 한다. 물론, 사교육 경감대책을 참고해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2)수시지원 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 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해 준비하면 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통합형 수능의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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