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60대를 비롯해 다양한 세대들이 즐겨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에 공연 10여 분만에 흠뻑 젖어
본 공연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앵콜 공연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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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쯤 대구스타디움에는 싸이 흠뻑쇼를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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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 다양한 연령대가 흠뻑쇼를 관람하기 위해 모였다. |
"싸이는 역시 싸이였다"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 대구스타디움은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3'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로 가득 찼다. 파란색 티셔츠를 사람들은 대구스타디움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길게 찍고 있기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다.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 안은 콘서트 시작 전부터 가득 찼다. 20~30대 젊은 층 이외에도 50~60대를 비롯해 10대들도 흠뻑쇼를 즐기기 위해 모여있었다. 이후 '오후 6시42분'이 되자 주의사항과 함께 배우 허성태가 출연한 인트로 영상이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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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싸이 흠뻑쇼 공연 모습. 사방에서 물이 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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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흠뻑쇼에는 지코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노래를 무대를 채웠다. |
사람들의 엄청난 환호속에 등장한 싸이의 첫 곡은 'That That'이었다. 더불어 흠뻑쇼의 컨셉인 물이 사방에서 뿌려져 콘서트 시작 10여 분만에 온몸이 흠뻑 젖기에는 충분했다. 노래가 끝난 후 싸이는 "관객들의 함성에 맞춰 공연의 길이를 조절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해 관객들의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이어진 '예술이야'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등 싸이의 인기곡들로 관객들은 함성을 지르고 자리에서 뛰기에 바빴다. 싸이는 콘서트 중간마다 "내일 돼서 뛸 걸 후회하지 말고 지금 최선을 다해 즐겨달라" "이 시간만큼은 춤을 추던지, 쉬던지, 뛰던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등의 멘트로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이날 게스트는 '화사'와 '지코'였다. 화사는 1부의 마지막에 등장해 '마리아' '멍청이' '마마무 메들리'를 불렀다. 2부의 마지막은 지코였다. '아무노래' '새삥' '거북선''Okey Dokey' 등으로 무대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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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흠뻑쇼 본 공연 후 앵콜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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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흠뻑쇼 공연 후 싸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공연 후기. 싸이 인스타 캡쳐 |
이번 공연에서는 특이한 장면도 연출됐다. 싸이가 '마지막 곡이다'라고 할 때마다 관객들이 '우~~' 소리를 내며 야유를 보내거나 '힘내라'라고 외치는 등 재미있는 상황도 펼쳐졌다. 싸이는 "매 공연이 끝나고 오전 1시에 인스타그램에 그날 공연에 대한 후기를 올린다"면서 "이번 공연의 해시태그는 우우우우우우, 힘내라를 붙여되겠다"고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싸이의 SNS에는 '우우우우' '힘내라' '싸이를 잘다뤘던 관객'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올라왔다.
흠뻑쇼의 본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첫 앵콜 공연은 댄스메들리, 발라드, 락메들리, 발라드 순으로 이어졌다. 공연 중간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을 위한 무대도 마련됐다. 아델의 'Make You Feel My Love'를 열창하는 싸이 뒤로 나오는 영상에는 폭우 속에서 흠뻑쇼 무대를 설치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담겼다.
첫 앵콜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함성 속에 다시 '앵콜' 공연이 시작됐다. 두 번째 앵콜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떠나지 않자 싸이가 다시 재등장했다. 노래와 함께 '뛰어'라고 소리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싸이와 관객의 합으로 이뤄진 이 날 공연은 오후 10시 50분쯤 마무리가 됐다. 공연 후에도 관객들은 콘서트장에 남아 사진을 찍는 등 콘서트의 여운을 즐겼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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