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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계 최초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사시스템' 도입

2023-08-24

해수 환경 방사선량률 실시간 확인
감마 방출 핵종, 방사능 농도도 체크
충청남도, 제주도 선발에 설치돼 운영



정부, 세계 최초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사시스템 도입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해수 중 방사능을 현장에서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장미 책임연구원은 2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소개했다.

장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해수에 대한 방사능 분석은 바닷물을 채취해서 육지의 분석실로 옮긴 후 측정하는 방식"이라며 "시료 채취와 측정이 공간적으로 이원화돼 실시간으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해수를 실시간으로 채취한 후 선박 내에 설치된 검출기를 이용해 방사능을 측정하는 원리로 채취와 측정이 동일 공간에서 이뤄진다"며 "따라서 해수 중 방사성핵종의 방사능 농도를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고, 무선 통신으로 육지에 위치한 상황실로도 전송되기 때문에 해상과 육지 두 곳에서 동시에 분석 정보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특히 방사능농도가 높게 나올 경우 시료를 별도로 채취해 정밀 분석할 수 있다. 장 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1L 당 0.2~1.0Bq 이상의 분석감도로 방사능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주기도 1분 이상 분석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수의 환경 방사선량률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해수 중 세슘 같은 감마 방출 핵종의 존재 유무, 해수의 방사능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세 가지 정보를 이용해 바다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충청남도와 제주도의 선박에 설치돼 운영 중으로 충청남도는 2021년에 어업지도선 내에 설치해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두 지역에서 해수 중 방사능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며 "원자력연구원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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