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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인재의 요람 장원방 복원된다

2023-08-31
조선시대 인재의 요람 장원방 복원된다
조선시대 선산 장원방 출신 과거 급제자 15명 명단.2017년 8월28일 영남일보 12면에 게재된 표
조선시대 인재의 요람 장원방 복원된다
구미시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장원방 사업 위·수탁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조선시대 인재의 요람 장원방 복원된다
김장호(왼쪽) 구미시장과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장이 장원방 사업 위·수탁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조선시대 인재의 요람이었던 ‘장원방(壯元坊)’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 구미시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30일 서울 웨딩그룹 위더스 컨벤션홀에서 ‘선산 장원방 사업 위·수탁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구미시·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2026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3만721㎡)에 장원방 기념관을 조성한다.

건축 연 면적 1천500㎡ 규모의 지하 1~지상 2층 기념관에는 △장원방 출신 15인의 인물 전시실 △공부의 신(神) 수능 만점 기원 소원 돌 △역대 수능 만점자 핸드 프린팅 전시장 △VR 복합 체험장 △광장·산책길·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장원급제자가 많이 나오는 마을’이라는 뜻의 장원방은 옛 선산읍 영봉리(선산읍 이문·노상·완전리)로 서당 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선산 출신 과거 급제자 38명 중 15명이 장원방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장원급제자 7명, 부장원 2명이다.

조선 시대 급제자 인명록 국조문과방목(國朝文科榜目)·선산군지·성리학의 본향 구미의 역사와 인물 속의 장원방 과거 급제자는 △김치(1388년 무진방 병과 4위) △전가식(1399년 식년시 을과 장원) △하담(1402년 식년시 을과 부장원) △유면(1405년 식년시 문과 장원) △김성미(태종시절 문과 급제로 일부 문헌에는 태조 시절 급제 기록) △정초(1405년 식년시 문과 부장원) △정지담(1416년 친시 문과 장원) △김숙자(1419년 증광시 문과 장원) △하강지(1429년 식년시 문과 급제) △하위지(1438년 식년시 문과 장원) △하기지(1438년 식년시 문과 급제) △김종석(1456년 식년시 문과 급제) △김종직(1459년 식년시 문과 급제) △김여물(1577년 알성시 문과 장원) △박춘보(1738년 식년시 문과 장원)다.

역사 속에 묻혀있던 장원방 복원 사업은 구미시·영남일보가 공동기획한 스토리텔링 ‘공부의 신(神) 천재의 요람, 장원방’이란 신문연재가 계기가 됐다. 이 기사는 2016년 6월 9일~9월 2일 13회에 걸쳐 실렸다.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 연구원은 2015년 초부터 장원방 이야기 집중 발굴을 시작했다. 현장 취재와 함께 장원방 출신 인재들의 과거시험 기록과 그들의 이력이 담긴 옛 문헌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영남일보 장원방 이야기가 연재될 때마다 선산지역 원로와 향토사학자들의 응원이 이어지면서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해 9월에는 구미시청에서 시민과 출향인 200여명이 ‘장원방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장원방의 옛 영광을 재현할 방안을 찾아 구미시에 제안했다.

현재 장원방 주변에는 생가, 서당과 같은 문화재는 모두 사라졌으나 15명 과거 급제자의 간략한 이력이 새겨진 비석이 남아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장원방은 마을 곳곳에 스며있는 구미 출신 인재들의 치열한 공부 열정과 삶의 흔적이 깃든 역사로 과거 이야기로 묻어두기에는 너무 아까웠다"며 "구미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정체성이 깃든 장원방을 구미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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