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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불구당 김주' 가문 분재기 기증받아

2023-09-06

조선 후기 재산 상속 장자 위주에서 해남 윤씨 분재기는 사위에게도 상속했다는 점 높은 가치

예천박물관, 불구당 김주 가문 분재기 기증받아
예천박물관이 최근 기증받은 고문서 '1704년 김이해 처 해남 윤씨 분재기(分財記)'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박물관은 조선시대 예천에 거주한 의성 김씨의 재산과 균분 상속문화를 보여주는 고문서 '1704년 김이해 처 해남 윤씨 분재기(分財記)'를 공개했다.

5일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박성호 교수로부터 '1704년 김이해 처 해남윤씨 분재기(分財記)' 1점을 기증받았다.

김이해(金爾楷, ?~1672)는 예천에 거주한 의성김씨(義城金氏) 불구당(不求堂) 김주(606~1681)의 둘째 아들로 해남윤씨(海南尹氏) 윤선술(尹善述, 생몰년미상)의 딸과 혼인한 인물이다.

분재기에는 김이해의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위조(祭位條)와 사위 이만부에게 딸의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노비, 전답을 상속한다는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나머지 재산은 양자 김백령에게 주어 가통을 잇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조선 후기 재산 상속이 주로 장자에게 이뤄진 반면, 해남 윤씨 분재기에선 딸의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사위에게도 상속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고문서로 평가된다.

박성호 교수는 "교육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구입한 분재기가 그의 조상 대대로 살아온 예천 지역과 관련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2021년도에 재개관한 예천박물관이 적극적으로 고문헌 수집 활동을 이어온 것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재완 예천박물관장은 "개인소장 유물을 선조의 고향인 예천에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연구·활용해 자료의 가치가 발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재개관한 예천박물관은 현재까지 19명으로부터 5천307점의 유물을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다. 기증자에게는 증서 전달과 기증·기탁자의 벽 명패게시, 기증자의 날 초대 등을 통해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쏟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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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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