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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오전 동대구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파업을 안내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까지 나흘 간 1차 총파업에 나선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
철도노조 총 파업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노조 간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노조는 수서행KTX 도입, 철도 민영화 계획 중단을 촉구했으나, 정부는 파업 철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토교통부는 총파업 관련 브리핑을 통해 "노사 교섭 사항 외 정부 정책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당장 수용하기 어렵거나 현재 검토 중인 정책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며, 파업 계획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수서역을 시·종점으로 하는 SRT와 KTX를 분리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철도 민영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성실 교섭 촉구 및 합의이행 △4조 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철도 민영화 계획 자체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KTX와 SR간 통합 여부는 장기간 논의를 거쳐 현 경쟁체제의 유지를 결정했기 때문에 수서행 KTX를 운행하면 경쟁체제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SRT노선 확대 과정에서 부산지역 좌석이 줄자 서울~부산 간 KTX 왕복 3회를 증편하기 위해 오송~평택 간 왕복 운행 가능 횟수를 3회 늘렸다. 이는 수서행 KTX가 가능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종착지가 달라 열차 이용객의 혼선이 발생한다는 국토부의 주장에는 "코레일과 SR은 운임체계가 다르고 비용 차별이 발생해 열차 이용객도 동일 노선에 다른 요금을 내고 있다. 부산시에서조차 공식적으로 수서행 KTX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9시부터 고속열차(KTX)는 평시 대비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 63%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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