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총 11개 지구… 2027년까지 1천612억 투입
추가 선정 위해 내실 있는 계획·수립 및 역량 강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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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된 상주 청리덕산지구 종합계획도. <경북도 제공> |
경북도의 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중 하나인 '농촌 공간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마을 내 유해시설을 철거·이전하고, 정비한 부지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쉼터·생활 시설 조성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5년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이 공모 사업은 전국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2021년 시범지구 5곳을 시작으로 오는 2031년까지 매년 40곳씩 400곳을 정비할 계획이다.
도내에선 상주 지역 1개 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6개 지구, 올해는 4개 지구(△상주시 사벌국면 묵상지구 △청송군 청송읍 덕리지구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지구 △포항시 장기면 방산지구)가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7개 시·군 11개 지구가 선정됐다.
우선 상주 묵상지구엔 총 90억 원을 투입해 축사 5개 철거·이전, 빈집 5호 정비 등으로 청년 스마트팜 및 공공임대주택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 180억 원이 투입될 청송 덕리지구는 축사 19개와 창고 7개 철거, 빈집 1호 정비 후 영농실습 공간, 공공 임대주택, 복합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예천 상금곡지구엔 축사 1개와 폐축사 4개 철거, 빈집 4호 정비 등과 함께 유소년 창의체험 공간 조성, 귀농·귀촌 지원센터 건립 등을 위해 115억 원이 투입된다.
또 포항 방산지구엔 68억 원을 투입해 축사 2개 철거 후 주민복지 공간, 귀농귀촌센터, 스마트팜 교육장 등이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2027년까지 이들 지구를 포함한 11개 지구에 총 1천612(국비 806, 지방비 806)억 원을 투입해 농촌의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이전 집적화함으로써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민선 8기 출범 후 농업 분야 핵심 시책인 경북농업대전환(농업은 첨단화, 농촌은 힐링 공간)을 추진 중인 도는 지난 3월 '농촌공간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내년 3월에 농촌 공간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농촌특화지구 도입이 이뤄지면 이 사업이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는 신규지구 선정을 준비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예비계획 자문회의를 열어 사업 타당성과 추진 방향 등에 대한 내실 있는 계획·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구성한 '경북 농촌공간정비사업 광역협의체'도 운영해 시·군 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협의와 사업추진 점검(모니터링) 등도 한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쾌적한 농촌 정주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농촌 공간 재구조화 계획·수립하고, 삶터·일터·쉼터로의 농촌 재탄생을 위한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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