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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시인의 팬클럽 회원들이 문경 뱃나들마을에서 첫 정기모임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
유명 시인의 팬클럽이 지난 4월 시(詩)가 있는 마을을 만들면서 약속했던 농촌에서의 문화 축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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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정자가 잘 어우러진 문경 뱃나들마을. |
'커피 시인'인 윤보영 시인 팬클럽은 지난 4일 경북 문경시 호계면 우로2리 뱃나들마을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윤보영 시인과 함께 하는 제1회 전국 팬클럽 연합 독자 정기모임'을 했다. 뱃나들마을은 1960년까지 마을 앞 영강에 나룻배가 드나들었다는 곳으로 강물과 느티나무, 90여 년 된 정자가 잘 어우러진 강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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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시인 팬클럽 회원들이 문경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
지난 4월 주민과 팬클럽이 힘을 모아 마을 곳곳에 항아리나 나무에 시를 적어 시가 있는 마을을 조성했고 팬들은 자주 이곳에서 문화축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이 마을의 예비 사회적 기업인 '영강나루터'에서 점심을 제공했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농사 지은 농산물을 팔았다. 농산물 대부분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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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왼쪽 첫째) 시인 팬클럽 대표인 정순임(가운데) 씨가 권혁인 문경 뱃나들마을 이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
팬클럽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마을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이번 행사 소식을 들은 문학사랑신문에서도 후원을 했다. 또 영강나루터와 문학사랑신문은 앞으로 교류를 다짐하는 MOU도 체결했다. 팬클럽 회원과 주민들은 인천 무형문화재인 부평 두레놀이 패의 흥겨운 풍물을 시작으로 함께 공연을 즐기고 시 낭송과 장기자랑, 윤 시인의 감성 시 쓰기 특강 등으로 하루를 즐겼다. 시인의 팬들은 아름다운 뱃나들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즉흥시도 짓는 등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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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정 문학사랑신문 대표와 권혁인 영강나루터 대표가 교류협력서를 교환하고 있다. |
지난 봄부터 뱃나들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는 문경이 고향인 윤 시인과 권혁인 이장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상생으로 함께하는 문화 축제가 도시인들에게는 문화적 만족감을 주고 농촌 주민에게는 팬클럽 회원 등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농산물을 공급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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