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착공…김천 보수기지 KTX-일반 국철 연결로 구미역·TK공항 철도까지 시야에
남부내륙철도 노선도<경상남도 제공>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착공으로 'KTX 구미역 정차' 가능성이 커졌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KTX 김천 보수기지를 활용한 KTX 선로와 일반 국철(경부선) 선로 연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해당 선로 연결은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SRT)가 거제로 향하기 위해 남부내륙철도 출발지인 김천역(KTX 김천구미역이 아닌 기존 김천역)으로 진입하는 데 필수 조건이다. 선로가 연결되면 김천역에 도착한 KTX가 구미역으로 향하는 길도 동시에 열린다.
구미역에 KTX 정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진입할 수 있는 '구조적 조건'이 현실적인 검토 영역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구미는 경부고속철도 노선에서 비껴나 있는 상태다.
2007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약 3년 5개월 간 KTX는 대전 이남 구간에서 경부선(기존 국철)을 이용해 구미역에 정차했다. 고속선이 아닌 기존선을 활용한 운행이었으나 구미역 KTX 정차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됐다. 이후 김천(구미)역이 개통되면서 운행 체계가 고속선 중심으로 재편돼 구미역 정차는 중단됐다.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해 KTX가 구미역을 통과하면 과거 대전 경유 방식보다 전체 이동 시간은 오히려 단축된다. 정차에 따른 일부 감속이 있더라도 우회 구간이 줄어들어서다.
더불어 '김천~구미~TK공항 철도' 구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미역에 KTX가 닿을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경우, KTX–일반철도–공항철도를 잇는 입체적 환승 축을 설계할 수 있다. 중부내륙철도(수서~충주~문경~김천) 사업을 통한 KTX 이음 구미역 정차와 시너지도 가능하다.
아직은 시나리오 단계로 실제 KTX 정차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지자체 간 노선 운영 협의와 수요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 건의를 검토한 적이 있다"며 "현재 구미~TK공항 철도 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별도로 중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이음 구미역 정차는 확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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