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지자체·대학 운명 공동체, 생존전략 수립
금오공대 올해 본 지정은 물론 예비지정 15곳에도 포함되지 못해
기업, 교수 1:1 결연으로 2035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500개 육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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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금오공대에서 열린 2023년 제2회 산학연관포럼 참석자들이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
국립 금오공과대학교가 글로컬 대학 30에 재도전한다.
올해 글로벌대학 본 지정은 물론 예비지정 15곳에도 포함되지 못한 금오공대는 지역 기업·지자체·대학이 운명 공동체로 생존전략을 수립하는 K-Star 200을 내세웠다.
글로컬 대학 선정은 대학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기업의 글로벌 수준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경상북도와 구미시, 지역 기업의 관심과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금오공대는 지난 15일 학교 청운대에서 열린 '2023년 제2회 산학연관포럼'에 박성수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을 초청해 '지방시대, 대학과 지자체 역할 분담은?'을 주제로 한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
금오공대 LINC 3.0(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육성) 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포럼에서 박 국장은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소멸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라며 "지방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취업해 수도권처럼 누리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들기에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를 위해 1시·군-1 대학-1 특성화를 강조하며 교육·취업·주거·결혼 청년 정주 4대 패키지와 출산·보육·돌봄 협력의 완전 돌봄 3대 패키지를 합한 경상북도 K-로컬 7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초청 특강 이후에는 권오형 산학협력단장이 금오공대 'K-Star 200'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권 단장은 "K-Star 200은 단순한 협력 차원을 뛰어넘어 수도권 집중 가속에 대응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지역 기업과 지자체, 대학이 공동 생존하는 산업동맹"이라며 "우선 지역 기업 200개사와 산학결연을 체결하고 신산업 창출, 지역산업 혁신을 위한 융합연구본부 신설 및 지역 중점 산업별 연구센터 10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단장에 따르면 금오공대는 구미, 김천, 칠곡, 경산 등 K-Star 200 후보 527개 기업 중 130개사를 방문했으며 이 중 113개 기업의 참여 의지가 보통 이상으로 호응이 높았다. 특히 투자 여력까지 갖춘 적극적 참여 의지 기업은 73개사로 확인됐다.
금오공대는 이 중 100개 기업과 지난 5월 산학 결연을 맺었다. 이들 기업과 금오공대 교수 100명은 1:1 밀착형 산학동맹을 통해 '글로벌 스타 기업' 육성에 나선다.
금오공대는 2030년 200개, 2035년 500개 글로컬 혁신 강소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금오공대는 지자체를 비롯해 산학연관 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 핵심 산업을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신산업 창출 및 응용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5년간 정부가 1천억 원을 파격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에 올해 경북에서는 포항공대와 안동대·경북도립대 2개 대학이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 10개 대학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지방 글로컬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글·사진=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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