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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구미국가산단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8만3천849명으로, 2019년 11월 말 8만6천815 명보다 2천966명이 줄었다. 2013년 말 9만7천238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1만3천389명이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구미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역대 최악이던 2019년 5월 66.6%보다 훨씬 낮은 63.6%까지 떨어져 사실상 최저 기록이다.
지난달 말까지 구미세관을 통과한 총수출액은 204억8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9억1천500만 달러에 비해 17.8% 줄었다. 11~ 12월 수출실적을 고려해도 250억 달러 문턱을 겨우 넘을 정도다. 지난해 총수출액은 299억달러였다.
구미산단의 수출 감소는 고용악화로 이어져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전국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구미시 상반기 실업률(4.6%)은 전년도 상반기(4.3%)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전국 77개 시 지역 평균 실업률(2.7%) 보다 1.9%포인트가 높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한때 국가 수출 전진기지였던 구미경제 위기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불황의 늪에 빠진 구미산단의 경기 회복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조사한 4분기 구미산단 BSI(84)는 지난해 1분기(100)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내년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구미상의가 지난 9월 발표한 구미산단의 경제지표 기상도에서 수출, 가동률, 신설법인 수, 근로자 평균 연령, LCD·섬유·화학 업계 불황, BSI, 지방세, 전력 사용량, 실업률, 스마트폰 시장은 모두 ‘감소(악화)’를 뜻하는 ‘비’로 나타났다.
구미산단 관계자는 "산단의 수출실적, 가동률, 실업률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으나 반도체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 5산단 2단계 조성사업이 시작되면 경기 반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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