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수서발 KTX 가시화
광역철도 등 교통망 숙원 해결
라면·푸드축제 관광객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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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구미시민의 숙원 해결, 축제를 통한 관광 활성화 등으로 경북 구미시가 확 달라지고 있다.
구미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던 KTX 정차 문제 해결, 산업도시에 낭만과 문화도시의 색을 더하는 대표축제 발굴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7월 출범한 김장호 구미시장의 민선 8기 슬로건인 '새 희망 구미 시대'로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이 강조하던 변화와 혁신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면서 첨단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품에 안은 구미시는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있다.
◆확 달라진 교통망
2030년 구미역에 수서역을 오가는 최고속도 260㎞/h의 KTX-이음 열차가 정차한다. 올해 2월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기획재정부로 제출한 중부내륙선 문경~김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수서에서 동대구까지 KTX-이음이 편도 7회(왕복 14회)로 계획돼 있으며, 올해 3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시작됐다.
문경~김천 구간이 2030년 완료되면, 수서에서 동대구까지 KTX-이음 운행으로 구미역 정차가 가능해진다. 보고서에는 구미역 정차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구미시와 지역 정치권의 노력으로 운행 단계에서 구미역 정차 확정이 유력하다. 수서역에서 김천역까지 1시간30분이 소요되며, 구미역 정차 시 구미역에서 수서역까지는 1시간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은 총연장 24.9㎞에 1조5천46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다.
2조44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대구~신공항~의성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66.8㎞)을 건설하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현재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구미시를 방문한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구미는 국가산업단지이자 교통 요충지로 (동구미)역 설치와 정차로 이 부분들을 끌어안는 것이 경제 원리와 지역 발전을 위해 맞는 만큼 정당한 요구"라고 동구미역 설치에 힘을 실었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민의 숙원사업인 KTX-이음 구미역 정차가 가시화됐다"며 "구미역 고속철로 선형 개량을 통해 접근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도록 국토부, 경북도와 함께 노력하고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동구미역 신설 등 구미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광역교통망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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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서 구미역 일대로 장소를 옮겨 열린 2023구미라면축제. <구미시 제공> |
◆발길 끄는 구미축제
송정동 복개천 상가거리와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구미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는 구미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월 열린 2023 구미 푸드페스티벌에는 구미시 추산 15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71곳의 축제 참여업체는 총 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3.6t을 줄이면서 모범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지난달 열린 2023년 구미라면축제는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축제 장소를 구미역 앞 도로와 새마을 중앙시장, 문화로, 금리단길 등이 연결되는 도시 중심부로 옮겼다.
구미시에 따르면 라면축제가 열린 기간 구미역 승하차 승객은 축제 일주일 전보다 11%,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객은 20% 증가했다. 구미시는 라면축제 방문객을 8만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국내라면 75%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라면업체는 100억원의 추가 투자 소식을 전했다.
김 시장은 "두 축제의 성과를 평가해 강점은 살리고, 보완할 점은 수정하는 등 지속가능한 축제로 만들고 글로벌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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