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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가격 '금값', 이상 기온에 따른 공급량 부족이 원인

2024-02-13

사과 56.8%, 배 41.2%, 귤 39.8% 올라
병충해 전파 우려로 수입도 쉽지 않아
제주산 노지 온주밀감 사상 최고 기록
물가 상승률 조만간 3%대로 복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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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기여도를 나타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새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지만, 사과·배 등 과일값이 폭등하면서 식료품값 상승률은 넉 달째 6%대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과일값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기여도를 나타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3.4%) 이후 꾸준히 오르다 같은 해 9월(6.9%) 6%대에 오른 이후 넉 달째 유지되고 있다.

식료품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품목은 과일이다. 지난달 과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6.9% 올랐다. 2011년 1월(31.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과일 물가의 기여도도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0.4%포인트를 기록했다.
통상 과실류의 기여도는 0.1~0.2%포인트 수준인데, 지난해 9~10월 0.4%포인트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0.3%포인트로 소폭 낮아졌다가 연말 및 연초에 인플레이션 영향력을 다시 높였다.

과일값이 치솟은 것은 지난해 이상 기온에 따른 공급량 부족 탓이 크다. 사과 등 일부 과일은 병충해 전파 우려로 수입도 쉽지 않다. 여름 과일 출하 전까지 과일값은 한동안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사과와 배, 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8%, 41.2%, 39.8%씩 상승했다. 제주산 노지 온주밀감 가격은 사상 최고가다. 지난 8일 기준 5㎏들이 1상자의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1만3천214원이다. 온주밀감 가격 동향을 파악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다른 먹거리 물가도 높은 편이다.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과자·빙과류·당류(5.8%)은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유가도 들썩일 조짐이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달러까지 떨어진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 등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면서 82.4달러까지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보통 2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순차적으로 공산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도 조만간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달 초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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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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