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오늘 공천방식 결론낼듯
'조용한 공천','인적교체' 해결
영남일보 DB |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 254개 지역구 가운데 공관위는 아직 30곳에 대해 공천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 중 텃밭인 TK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여전히 보류로 묶인 지역구 현역의원은 총 7명이다. 경북에선 김형동(안동-예천) 의원, 김영식(구미을) 의원이 대구에선 류성걸(동구갑) 의원, 양금희(북구갑) 의원, 홍석준(달서구갑) 의원이다. 특히 공관위가 텃밭 중에서 유독 TK에 대한 판단 보류 폭이 커지면서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TK에는 '전략 공천' 혹은 '국민 추천제'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역의원의 강세로 인적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텃밭에 국민 추천제를 적용, 새로운 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다. 국민 추천제는 전략공천과 비슷하지만 외부의 다양한 추천을 통해 공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에 보수 강세 지역에서 국민 추천제를 추진할 경우 '공천이 민주당에 비해 조용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만회할 수 있다.
아직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곳의 현역 의원들의 부담감도 상당하다. 이들은 지지자들에게 문자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공관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한 지역 의원은 "차라리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라며 "다른 지역은 대부분 결정이 됐기 때문에 지역에서 다양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남은 선거구들의 공천 방식은 이르면 4일 공관위 회의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4일 오후에 시간을 잡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머지 30곳도 내부적으로 많은 결론이 나 있어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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